담임목사 칼럼

허드슨 테일러 (1) – “믿음은 무엇인가?”

허드슨 테일러 (1) – “믿음은 무엇인가?”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 1832–1905)는 영국 출신의 선교사로, 중국 선교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중국 내지 선교를 위해 헌신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그는 중국내지선교회(CIM)를 창립하여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중국인의 옷과 문화를 받아들여 마치 중국사람처럼 사는 지극한 헌신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내와 자녀들을 먼저 떠나 보내면서도, 결코 사역을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사람에게 호소하기보다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는 믿음의 삶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할 때 하나님의 공급이 따른다”는 신앙으로 평생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소유하고 실천하였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가 낯선 중국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가 붙들었던 믿음, 그가 이해한 진정한 성경적 믿음은 4가지였습니다. 첫째, 허드슨 테일러는 믿음이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기초를 두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자주 “하나님을 믿으라”는 말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생각하라”는 말로 바꾸어 말하곤 했습니다. 사실, 이 같은 허드슨 테일러의 주장은 너무나 옳은 견해입니다. 하나님이 신실하시기 때문에 믿음이 이치에 맞고 존재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고, 결국 하나님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존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을 만한 것에 의지하는 것은 무모한 것도 아니고 모험도 아닌, 명백하고 건전한 상식입니다.


둘째, 허드슨 테일러는 믿음은 아이처럼 신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어린 아이 같은 믿음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내가 아이를 데리고 있는데 아이에게 끼니때마다 먹을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애쓰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부모가 되어 어떻게 그 일을 잊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 아버지께서 나보다 덜 친절하시고 덜 배려하시는 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를 잊으시는 적은 결코 없다고 나는 믿는다. 그리 좋은 아빠가 아닌 나 같은 사람도 자녀를 잊은 적은 없다. 그러니 아주, 매우 좋은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어찌 당신 자녀를 잊으실 수 있겠는가?”


셋째, 허드슨 테일러는 믿음은 영적인 세계에서뿐 아니라 물질적인 세계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 헌신할 사람을 찾을 때도 믿음이 필요하지만, 돈이 필요할 때도, 또 재정을 드릴 때에도 믿음이 필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는 선교할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는 하나님의 일에 그 공급이 부족한 적이 없다. 무엇이 믿음 선교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재정이 필요할 때 하나님께만 기도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분명 바울 사도는 가난한 유대인 교회를 위해 모금하면서 헬라인 교회들에게 헌금을 촉구했던 일을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러한 태도는 하나님께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었다”라고 가르쳤습니다. 


넷째, 허드슨 테일러는 믿음은 수단의 사용과 양립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853년 배를 타고 처음 중국으로 갈 때 허드슨 테일러가 타고 있던 배가 웨일즈 해안을 떠난 뒤 얼마 안 되어 심한 폭풍우를 만났을 때, 허드슨은 어머니께 구명복을 입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선장이 승객들에게 구명복을 입으라고 명령하자 그것이 불신앙의 표시여서 하나님께 누가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 것을 내던졌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자기가 잘못한 것을 깨닫고 동역자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습니다. “수단의 사용이 우리의 믿음이 약한 것이라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신 수단을 사용하는 것은 믿음과 상반되는 일이 아니다 진정한 믿음은 미신이나 맹목, 또는 게으른 무위(無爲)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아버지 되심에 근거한 것이고 분별 있는 조심과 행동이 따르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선교 현장에서 실제로 믿음을 사용하였던 사람입니다. 아마도 그가 정의한 믿음이 우리가 소유해야 할 믿음이 맞을 것입니다. 믿음을 사용하십시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아이처럼, 간구하고, 영적인 상황에서나 물질적인 상황에서나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간구하십시오. 그리고 상황과 환경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도 믿으십시오. 실제적인 믿음, 산 믿음으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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